채팅앱으로 만난 실종 자매를 데려간 50대 남성, 징역 6개월 선고

2025. 9. 19. 10:18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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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부산지법에서 내려진
한 판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례인데요,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실종 아동 자매를 경찰 신고 없이 데려간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입니다.
언뜻 보면 "아이들을 도와주려 했는데 왜 처벌받았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 사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중요한 법적, 사회적 원칙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시작, 그날 밤 김해에서

 
2024년 5월 22일 밤 11시경, 경남 김해에서 한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50대 남성 A씨는 평소 사용하던 채팅앱에서 두 자매를 만났습니다.
10대인 B양과 10대 미만인 C양,
이 어린 자매들은 집을 나온 상황이었고,
A씨는 이들의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A씨는 그 순간 "이 아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늦은 밤 거리에 나와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누구라도 걱정이 되고,
무언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하지만 A씨가 선택한 방법에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A씨는 자매들이 가출한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의 차량에 아이들을 태우고 부산 연제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1시 25분까지,
약 2시간 25분 동안 아이들을 자신이 보호했습니다.
 

가족들의 마음, 그리고 수사의 시작

 
한편, 김해에서는 자매의 가족들이 아이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수색에 나섰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안전한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닌지...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갔을 겁니다.
수사 과정에서 A씨의 행적이 드러났고,
그는 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이 법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는데,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법입니다.
 

법정에서의 변론과 쟁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쟁점들이 다뤄졌을 것입니다.
A씨 측에서는 아마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선한 의도였다",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었다"는 변론을 했을 것이고,
검찰 측에서는 "법적 절차를 무시했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아동을 임의로 데려간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자매당 100만원씩, 총 200만원의 공탁금을 법원에 납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감과 사과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매 측에서는 이 공탁금의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법원의 엄중한 판단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생각보다 무겁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 형량입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실종 아동들을 보호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표현에서 우리는 법원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움을 주려던 행위"가 아니라 "법적 절차를 무시한 위법행위"로 판단한 것입니다.
동시에 재판부는 "A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공탁금 납부 사실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법원이 피고인의 반성과 노력을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형을 선고한 것은 이런 행위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깊은 교훈들

 

선의와 법적 절차의 관계

 
우선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아무리 선한 의도라 하더라도 법적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A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늦은 밤에 어린 아이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면,
누구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선의적 판단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
특히 실종 아동과 관련된 사안은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가족들의 불안, 수사기관의 업무, 사회적 시스템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실종아동법의 존재 이유

 
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은 단순히 규제를 위한 법이 아닙니다.
이 법은 실종 아동들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전문적인 시스템과 절차를 통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족과 재결합시키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선의로 행동한다 해도 전문 기관만큼 체계적이고 안전한 보호를 제공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실종신고가 접수된 상황에서 아동의 행방을 알고 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는다면, 수사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험성

 
이 사건의 또 다른 특징은 채팅앱을 통해 만난 관계라는 점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합니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성인이 온라인에서 만난 아동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
특히 그 아동이 가출이나 실종 상황에 있을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설령 도움을 주려는 의도라 하더라도,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실제로 법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대처 방법과 우리의 역할

 

실종 아동을 발견했을 때

 
만약 우리가 실종 아동을 발견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행동해야 합니다:
1. 즉시 112(경찰) 신고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전문 기관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실종 아동 사안을 처리하는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아동의 안전 확보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가 안전한 장소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임의로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지는 않습니다.
3. 경찰과의 협력 경찰이 도착하면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필요한 협력을 제공합니다.
4. 개인적 판단 금지 아무리 긴급해 보이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아이를 데려가거나 보호하려 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 아동과의 만남

 
특히 온라인에서 아동을 만났을 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오프라인 만남은 가능한 한 피하거나, 만나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만
- 아동이 위험한 상황에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
-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기
- 아동의 개인정보나 위치 정보를 임의로 수집하지 않기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시스템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선의는 소중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동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은 더욱 그렇습니다.
전문적인 기관들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우리 개인은 그런 시스템 안에서 올바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우리의 다짐

 
이번 판결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선의라는 이유만으로는 법적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아동의 안전은 개인이 아닌 전문 기관을 통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상황을 마주치게 된다면,
감정적인 판단보다는 냉정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선의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려면,
적절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표현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 사건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들에 대해
우리 모두가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의 피해자인 자매들이 다시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한다면,
분명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기사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im.newspic.kr/ne8W4kh

채팅앱서 만난 초등생 '실종자매' 부산으로 데려간 50대 남성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어린 자매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부산으로 데려간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전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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