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산불]산청에서 시작된 불길, 자연과 사람 모두를 위협하다
2025년 3월.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 인근까지 번졌다. 불씨는 한순간이었지만, 바람은 그 불을 거침없이 날랐다. 불길은 국립공원 생태계와 민가를 위협하고 있다.바람, 가장 무서운 조력자 이번 산불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강풍이다. 산청 일대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됐고 그 위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졌다. 산 능선을 타고 불길은 빠르게 움직였고 진화 인력의 대응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산불은 예측을 무시했고 하루 만에 엄청난 면적을 태워버렸다. ⸻낮엔 헬기, 밤엔 사람진화작업은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 산림청의 헬기와 대형 소방차가 주간에 하늘과 땅을 누비고, 밤이 되면 손전등 불빛 하나에 의지한 소방대원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불과 맞섰다. 지금도 군부대와 소방대가 불길이 접근 중인 마..
2025.03.27